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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4.12.08
치킨은 참 독특한 음식 같습니다.
압도적인 대중성과 수요를 바탕으로
초 거대 기업이 생겨난 장르이면서..
아무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
그 깊이가 허무하리만치 얕은.

그래서 미국에서 후라이드 치킨의
무언가 근본스러움을 찾고 싶었는데
거기도 뭐 비슷한 것 같아요.
아마 '제육볶음의 정수를 내놓으라.'
이런 느낌일듯..못해..

아무튼 그래서 네이밍에 어그로가 끌렸습니다.
'내슈빌 퐈이어킹'
내슈빌 핫 치킨을 모티브로 한 것이겠죠!
여기저기 맛있다는 평가도 있었고,
아메리칸 공기밥도 주는 걸 봐서
현지 느낌의 핫치킨 느낌을 기대해봅니다.
bhc치킨 - 내슈빌 퐈이어킹 콤보

요즘 bhc가 콜라를 안 준다는 괴소문이..
에이 설마.. 농담이죠?
설마..

아 이러지들 말어
제로콜라 옵션을 주진 못할망정
이렇게 배를 짼다고?
어쨌든 아직까진.. 치킨/콜라/코울슬로 구성.

코울슬로라니.. 미국식 컨셉의 일환일까요?
치킨무랑은 어떤 차별점이 있을지?
이게 더 싼가?

역할은 치킨무와 대동소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.

코로 뽑은 치킨 1위.
냄새가 굉장히 이국적이면서 독특합니다.
대체 이 향이 무얼까 계속 생각해봤는데,
아마 페페와 고추기름 향 같아요.
이걸 불향이라 하는건 좀 아닌 것 같은데
아무튼 스모키하면서.. 입에는 좋고 건강엔 나쁠
그런 더티섹시한 냄새가 납니다.


요즘은 다 식어서 오네요.. 떼잉


실중량 746g으로 콤보 상위권,
g당 34원으로 나쁘지 않은 듯 보이지만
감튀의 영향으로 버프를 좀 받았습니다.
보통 bhc 콤보메뉴가
다리/날개/봉 = 5/5/5 구성인데
얘는 4/4/4 구성이며..
전반적으로 스펙에 비해
퍼포먼스가 잘 안 나오는 케이스입니다.


아.. 향만큼은 고트요 고트.
아 내년에는 신메뉴는 다 먹어보고
올해의 신메뉴 같은 것도 뽑아봐야지.

어 우선 엄청나게 바삭합니다.
평소의 bhc보다 더 크리스피한 느낌.
소스가 오일베이스라 눅눅해짐이 거의 없어
심지어 다음날 아침에 먹어도
튀김옷은 바삭할 정도.

그리고 맵긴 하지만 맵찔이도 가능.
양념치킨<<내슈빌<타코마요<<왓더핫(마일드)
색깔에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.
근데.. 후폭풍이 없다고는 안했다 🌻

튀김옷이 꽤 맘에 들었습니다.
소스 질감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고
그냥 후라이드 아냐? 싶을 수 있는데
bhc 후라이드와는 좀 달라요.

근데 문제는..
맛이 향을 좀체 못 따라가는지
엄청 빠르게 물립니다.
맛이랄게 단맛과 신맛이 전혀 없어서
소스가 독특한 풍미를 가지고 있지만
그거에 점점 짓눌리는 느낌이 나요.
마치 트러플 오일을 과하게 쓴 음식처럼
굉장히 매력적인 향이 나는데
많이는 못 먹게 됩니다.


그래서 이 친구가 계속 등장하는데
코울슬로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.
치킨무보다 조금씩 먹을 수 있으니까요.
맛도 새콤달콤해서 치킨의 부족한 부분들을
잘 채워주..려고노력합니다.

아 그래도 너무 물려요.
bhc 콤보를 완식하지 못하다니..
매운맛이 있어 크게 인지하진 못했지만
아마 기름기 때문이겠죠.

에.. 맘스터치에서 파견나온 듯한
아메리칸 공깃밥도 별 역할을 못합니다.
배나 채워줄 뿐.
전반적으로 약간 아쉽군요.
내슈빌 퐈이어킹.
추천 & 맛 정보
★★★ : 원수에게도 한번쯤은 추천
★★ : 자신있게 추천하는 치킨
★ : 적절한 가심비 + 특장점이 있음
bhc치킨 내슈빌 퐈이어킹 콤보(25,000원)
점수 : 2.5/5점
- 치킨
- 코울슬로
- 캔콜라
Pros
- 독특한 스모키 풍미의 핫치킨.(★)
- 바삭함이 오래 유지된다.
- 보기보다 맵지 않아 좋다.
- 코울슬로와 잘 어울린다.
Cons
- bhc답지 않게.. 쉬운 맛은 아닙니다.
- 빠르게 물릴 가능성이 있습니다.
- 입에서만 맵지 않고.. 대가는 치러야 할 것.
- 코울슬로 빠지면 미완성임.
에필로그
뭔가 만족도 기복이 심했던 치킨입니다.
처음엔 독특함에 꽤 높았던 만족도가
물리면서 빠르게 내려갔습니다.
그런데 다음날 쌀밥에
남은 치킨을 조금 얹어서 먹는데
이거는 맛이 또 훌륭합니다..
밥이 찰기가 있고 단맛이 있어
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.
곱씹을수록 왜 별로였지..? 의문이 들며
2점 주려다 반 점 올렸습니다.
다시 먹어도 별로일 걸 알면서
또 먹어보고 싶은.. 알수없는 기분.

다른 메뉴와 비교를 좀 해보자면
저는 아무래도 새콤한게 좋은지..
퓨전 양념치킨류에서는
자담 왓더핫이나 호식이 타코마요가
더 제 취향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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